책소개

현대사상 입문 도서의 책소개, 저자소개, 책내용

와인밥 2024. 1. 24.

현대사상 입문

현대사상 입문 도서의 책소개, 저자소개, 책내용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 글 하나만 읽으시더라도 여러분들이 이 도서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있도록 간략하게 소개하려 합니다. 책 한권으로 인생을 바꿀수 있게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조금만 투자하세요. 

 

 현대사상 입문 도서의 책소개

역자후기 - 이 책은 여러 가지 장점을 지니고 있다. ‘현대’사상에서 중요한 인물로 데리다, 들뢰즈, 푸코를 총괄하는 논의를 ‘시작하며’에서 전개한 후, 1장부터 3장까지 순서대로 이들의 사유를 간략하게 짚는다. 물론 이는 기묘하게 비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생몰년이나 영향 관계의 면에서 보면 보통 ‘[알튀세르Althusser 및 라캉] → 푸코 → 들뢰즈 → 데리다’의 순서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옮긴이가 번역한 사토 요시유키佐藤嘉幸의 『권력과 저항権力と抵抗』(난장, 2012)의 차례를 보면 라캉이 저류에 흐른다는 점과 데리다를 논의하면서 알튀세르가 호출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대체로 이런 편성을 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데리다를 실마리(a guiding thread) 삼아 논의를 전개한 것은 몇 가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는 어렵기로 악명이 자자한 데리다의 논의를 매우 쉽고 간명하게 제시하면서도 초보적인 차원의 논의에 머물지 않고 제법 까다로운 논의를 이해하게 쉽게 보여 준다는 데 있다. 이는 책의 구성이나 내용 전개의 측면과 관련되어 있다. 가령 푸코는 ‘도입 → 나름의 심화’라는 두 단계에 걸쳐 소개되고, 들뢰즈는 최소 세 차례 이상 ‘나선형’의 ‘단계(계단)’를 거쳐 소개된다. 이런 과정에서 들뢰즈의 저작 중에서 가장 어렵다고 소문난 『차이와 반복』의 핵심 논의를 데리다와 비교하면서 전달하며, 그 결과 두 사람 모두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를 도와준다. 아마 데리다를 논의의 실마리로 삼아 맨 처음에 두지 않았다면 이런 성취는 어려웠을 것이다. 게다가 푸코나 들뢰즈에 대한 논의에 비해 데리다에 대한 논의가 매우 제한적인 한국의 논의 지형에서 볼 때, 이는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에 해당할 것이다. 따라서 1장에서 소개된 데리다 부분만 읽고 이 책이나 저자에 대해 단정하는 대신 책을 끝까지 읽어 본 후에 ‘단정’에 대해 재고하기 바란다. 둘째, 이런 ‘쉬움’과 ‘명료함’은 비단 데리다에 국한되지 않는다. 어려운 개념인 ‘초월론성’을 컴퓨터의 OS에 비유해 설명하는 대목이 그렇다. 또 비록 마르크스의 경우 너무 짧아서 문제이기는 해도 니체, 프로이트와 함께 ‘엮이는 지점이나 논리 구조’를 추출하고 있는 대목 등은 넉넉한 마음으로 보면,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저자소개

지바 마사야 (千葉雅也) (지은이) 1978년, 도치기현 출생으로 도쿄대학 교양학부를 졸업하고, 파리10대학과 고등사범학교를 거쳐 도쿄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에서 표상문화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리쓰메이칸대학 대학원 첨단종합학술연구과 교수로 있다. 주로 질 들뢰즈, 자크 데리다, 카트린 말라부, 퀑탱 메이야수 등 현대 프랑스 철학과 정신분석학에서 출발한 ‘변화’ ‘사건’ ‘물건’ ‘관계’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예술과 팝 문화에 대한 횡단적 연구, 퀴어 이론 등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철학자로 21세기 일본 철학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서로 『공부의 철학』 『공부의 발견』 『너무 움직이지 마라』 『데드라인デッドライン』 『오버히트オ—バ—ヒ—卜』 『사변적 실재론과 현대에 대해思弁的実在論と現代について』 『의미가 없는 무의미意味がない無意味』 등이 있다. 『너무 움직이지 마라』로 제4회 기노쿠니야 인문대상과 제5회 표상문화론학회상, 『데드라인』으로 제41회 노마문예 신인상을 받았으며, 『오버히트』의 표제작 「오버히트」로 제165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고, 같은 책에 수록된 「매직미러」로 제45회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을 받았다. 김상운 (옮긴이) 현대 정치철학 연구자이자 전문 번역가이며, 현대정치철학연구회 연구회원이다. 발리바르와 월러스틴의 공저 『인종, 국민, 계급』, 푸코의 콜레주드프랑스 강의록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5~76년』을 옮겼고, 『자기의 통치와 타자의 통치』『생명체의 통치에 관하여』 등을 옮기고 있다. 그 밖의 역서로 『자크 데리다를 읽는 시간』 『너무 움직이지 마라』 『이미지의 운명』 『푸코의 미학』 『목적 없는 수단』『세속화 예찬』 등이 있다.

 

 현대사상 입문 도서의 책내용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들어 내는 질서가 아닌 뭔가 더 유기적인 노이즈 같은 게 없으면 사고가 경직되어 버리거든요. 저는 책상에 식물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식물은 자연의 질서를 따르면서 동시에 인간의 언어적 질서를 벗어나는 외부를 보여 줍니다. 식물은 마음먹은 대로 관리할 수 없어요. 제멋대로 뻗어 나가고 증식하기도 합니다. 그런 ‘타자’로서의 식물에 가끔 눈을 돌리면, 사물을 말로 옭아매려는 경향에 바람구멍을 뚫는 효과가 있습니다. 동물을 키우는 것도 그래요. 타자가 자신의 관리 욕망을 교란하는 것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편안함을 찾아냅니다. 이런 게 역설적입니다. 모든 것을 관리하려고 할수록 약간의 일탈 가능성마저도 신경이 쓰이고 불안에 사로잡힙니다. 오히려 질서의 교란을 거부하지 않음으로써 불안은 가라앉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는 겁니다. 그것은 질서를 만들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교란 요인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일 겁니다.  데리다에 대해서도 좋은 입문서가 있고, 일본에는 아즈마 히로키의 『존재론적, 우편적: 자크 데리다에 대하여』라는 매우 중요한 연구서도 있습니다. 이것은 본격적인 연구서이지만, 추리소설처럼 읽을 수도 있는 흥미로운 책이니 데리다에게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 주었으면 합니다. 이 책은 그런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 즉 ‘입문을 위한 입문’ ‘입문서를 위한 입문서’입니다. (……) 전문가라도 갑자기 맨몸으로 읽은 것이 아니라 대학의 선생이나 선배와 대화하면서 “데리다는 대체로 이런 얘기를 해”라는 모종의 상식을 듣고 “그런 거구나”라며 읽기 시작했을 겁니다. 하지만 일반 독자에게는 그럴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본서에서는 전문가들의 세계에서 최근 30년 정도 “그런 것이다”라고 생각되어 온 현대사상의 기초를 일반에 개방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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